-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이라는 폭거에 부쳐 - 2016년, 그 겨울 우리는 추운 손을 비비면서 거리에, 광장에 함께 서 있었다. 손이 찬 바람에 터가면서, 뼛속을 스며드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현수막을 들고, 피켓을 들고, 촛불을 들고, 더러는 깃발을 들고 거리로, 광장으로 나왔다. 우리들은 왜 그 추운 한 겨울날, 따뜻한 집이 아닌 거리에 서 있었을까.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정권 집권 당시 세월호 참사로 무수한 청소년과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살릴 수도 있었던 생명을 구조하지 않았다. 방치하고 방관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국가에 요구하였지만, 돌아온 것은 세월호 유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