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역사 3

인권운동 노예 5년

나는 왜 인권운동 같은 인권을 침해당하는 끔찍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다 나라 탓이고, 다 세상 탓이다. 늘 얘기해서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9년 내내 학교라는 공간에서 왕따였다. 초등학교 때 왕따시키는 이유를 물어보니까 '부모님이 장애인이니까' '니가 병신새끼니까' 라고 했다. 한번 왕따는 계속 왕따여서 그뒤로 중학교에서도, 고등학교에서도 왕따가 되었다. 부모님은 그때 수동 휠체어를 타셨기 때문에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관리사무소에 요청해서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 만들었다. 그 자리에 5층에 사는 아줌마가 주차를 해서, 부모님이 차를 빼달라고 요청하니까 ‘장애인되서 정말 좋겠다, 나도 장애인이면 좋겠다’ 이런 말을 나에게 나중에 따로 했다. 그때가..

별의 역사 2021.11.19

오늘 본 물살이의 눈빛

오늘은 거의 몇 년만에 3시간 반을 걸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을 닮은 꽃을 선물해주고 싶은데, 그 사람에게 줄 꽃을 살 돈이 없어서 일일 알바 자리를 구해 일했다. 나는 체력이 없다. 쓰레기다. 10분만 걸어도 숨이 차고 안색이 안좋아진다. 친구들이랑 걸으면 내가 제일 먼저 지치고 헥헥거려서 친구들이 하나씩 내 짐을 뺏어간다. 난 부치인데 부치가오 차릴 체력이 없다. 건강이 없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부치짓은 결제부치짓 밖에 없다. 2L물병의 병뚜껑도 스스로 못따고, 정수기 물도 교체 못하고, 무거운 문을 여는 것도 힘에 부친다. 문이 무거워서 문을 여느라 낑낑대고 있으면 친구가 뒤에서 문을 열어준다. 친구집에 놀러가면 가는 중에 모든 체력이 소진되어 친구집 침대에 시체처럼 누워있는다. 이..

별의 역사 2021.10.05

여자 화장실 변기 위에서 잠들고 싶지 않아

부제: 여자가 밤길을 걸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돈안주는 글은 교정교열 안해요. 비문, 오타, 잘못된 연결어구 알아서 고쳐서 읽어줘♡ - 이 문서는 성폭력에 관한 언급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폭력이 트리거 요소인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내가 스무살일 때 버스 막차를 놓치고 집에 갈 돈이 없어 버스 정류장에 멍하니 앉아있었던 적이 있다. 그때 차 한대가 내 앞에 서더니 창문을 내리고는 말했다. ‘같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갈 곳이 없으면 우리 집에 가서 자라고’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납치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편의점으로 도망을 갔다. 그런데 그 남자는 차를 길가에 세우고 편의점 안까지 따라 들어왔다. 오래 전 일이라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남자는 ‘아가씨 ..

별의 역사 2021.08.31